[기업] 자기 혁신과 기업의 혁신(도요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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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6-07 09:26 조회1,743회 댓글0건본문
'혁신'이라는 단어가 일상생활이었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직장 이름도 '혁신'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으니 얼마나 자주 '혁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까요? 세계에 많은 기업이 있지만 혁신이라는 사례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자주 언급되는 회사는 도요타 입니다. 오늘은 짧게 도요타의 혁신을 통해 우리 개개인의 혁신의 방향성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2010년 2월 24일 미국 의회 청문회장. 전세계 많은 사람들 특히 일본인들에게는 잊지 못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잘나가던 도요타가 품질 문제를 일으켜서 사장이 미국 청문회장에 나간 날 입니다. 증인석에 앉은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사과 발언을 하던 중 급기야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도요타의 창업주의 손자인 아키오였습니다. 도요타가 일으킨 사상 초유의 1,000만 대 리콜 사태에 대해 미 의원들의 호통에 가까운 추궁이 쏟아진 직후의 일이였습니다. 위기 앞에 눈물을 보이는 창업가 3세 사장을 보며, 도요타와 일본 제조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도요타 아키오사장)
도요타 본사가 있는 일본 나고야 현 도요타 시 근교에는 도요다 기이치로의 옛 자택이 있습니다. 지금은 창업자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집 앞 정원에 벚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는데, 그 나무 앞에는 '2011년 2월 24일, 도요타 재출발의 날' 이라엽서 크기의 푯말이 있습니다. 아키오 사장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눈물을 흘린 뒤, 정확히 1년이 지난 날 심은 것으로,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 속에서 아키오 사장이 직접 그 나무를 심었습니다. 아키오 사장이 품질 문제로 고객에게 피해를 입혔던 일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아 식수(植樹)한 것 입니다. 이후 2015년 도요타는 연간 매출 약 310조 원, 연간 영업이익 31조 원을 기록합니다. 도요타 79년 역사상 최대 실적이며, 세계 자동차 역사에서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그 최고의 순간에 최고의 순간에 회사를 7개로 쪼개 버립니다. 아키오 사장은 이제까지는 맛보기, 본편은 지금부터라고 선언하는 듯한 일대 사건을 일으킵니다. 2016년 4월 단행한 도요타 신체제 개편이 바로 그 것인데 개편 규모가 워낙 커 제 2의 창업이라 불릴 정도 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회사를 7개의 독립 경영 컴퍼니로 분할하고, 각 컴퍼니 사장들에게 막강한 결정권을 부여 함으로써 효율성은 높이고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는 차단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다음 CEO는 절대 도요다 성을 가진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선언하며 7개 컴퍼니 사장들 가운데 차기 CEO가 나올 것을 예고하며 차기 리더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세계 어디를 봐도 온갖 위기를 극복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직후에 이런 일을 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샴페인을 터트리진 않더라도, 대부분은 일단 공로를 보상하고 조직을 다독거리려 할 것입니다. 아키오 사장은 '규모가 너무 큰 것이 도요타의 최대 약점'이라고 반복해서 말해왔으며, 조직이 성장하고 규모가 커짐에 따라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규모의 불경제', 업무가 지나치게 복잡해져 한순간에 제어하기가 어려워지는 '복잡성의 폭발', 더불어 조직 내 의사소통의 저하로 발생하는 비효율, 조직원의 동기나 목표의식 상실 등이 구체적인 현상이며, 이른바 '대기업병'으로 일컬어지는 이런 현상들은 어떤 글로벌 유량기업도 피해갈 수 없는 고질병입니다.
첫째로 혁신을 잘하는 도요타의 방향은 '항상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한다' 입니다.
- 한국과 일본은 국민성에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청문회에서 수모를 겪고 변화를 결심하면 한국이라면.....아마도 그날 '기념 식수'를 심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아키오 사장은 준비를 해가며 어느정도 확신이 있을 때 공표를 합니다. 개개인도 목표만 세우지 말고 목표를 달성할 기틀을 어느정도 다진 후, 공표하는 것도 필요 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둘째로 도요타의 혁신 방향은 '같은 실수는 재발하지 않게 한다' 입니다.
-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그 실수가 반복되면 더 이상 실수가 아니라 고의가 됩니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지만 결과가 안 좋은 것은 실행력의 부족입니다.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자신감과 반복되는 실수를 막기 위한 자기만의 검사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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